‘디아4’ PC방 OBT, 첫 주말 풍경은?올 상반기 PC방 최대 기대작 ‘디아블로4(이하 디아4)’의 첫 주차 OBT가 지난 주말부터 진행됐다. PC방에서도 예약구매자들과 동일하게 첫 주차 OBT에 참여할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정작 현장에서의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4' OBT 이튿날인 19일 진행된 필드보스 아샤바 이벤트
블리자드는 지난 3월 18일 오전 1시 ‘디아4’ OBT 얼리액세스를 시작했다. 21일 오전 4시까지 진행되는 첫 주차 OBT는 예약구매자들과 PC방 이용자들에게만 접근 권한이 주어졌으며, 모든 이용자 대상 OBT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된다. 때문에 ‘디아4’ 첫 주차 OBT에 참여하기 위한 유저들의 발걸음이 PC방으로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디아4’ OBT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4’ OBT가 시작된 18일 PC 가동률은 22.88%로 전주 대비 0.17%p 상승했고, 이튿날인 19일 가동률은 오히려 0.05%p 하락한 23.98%를 기록했다.
‘디아4’의 점유율은 OBT 이틀째인 19일부터 집계됐다. 19일 기준 ‘디아4’의 사용량은 5만3,228시간, 점유율은 0.96%를 기록해 전체 게임 순위에서 11위에 랭크됐다. 집계되지 않았던 18일 상황은 이보다 높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일 PC 가동률을 견인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점유율은 나타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3월 19일 PC방 점유율 순위 현황(자료=게임트릭스)
이처럼 PC방에서 ‘디아4’ OBT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요인으로는 먼저 홍보 기간이 부족했던 점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디아4’ OBT 일정은 지난 2월 20일 발표됐는데, PC방에도 첫 주차 참여 권한이 주어진다는 사실은 OBT가 시작되기 불과 3일 전에 알려졌다. ‘디아블로’ 이용 연령층은 30대 이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PC방 이용 시간이 많지 않은 이들을 PC방으로 끌어오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3일로는 부족했다.
이어 OBT 첫 날 발생한 OS(윈도우) 버전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부족한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PC방은 ‘디아4’ 사전 설치 등 만전을 기하고 있었지만, 18일 OBT가 시작되자 구 버전 윈도우에서 게임이 실행되지 않는 복병이 발생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윈도우10 1909 이하의 버전’에서 게임이 실행되지 않으니 윈도우 버전 업데이트가 필요하다고 알렸으나, 노하드솔루션 등 관리 업체를 통해 윈도우 버전을 관리하는 PC방의 특성상 빠른 대응은 불가능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서울 신촌에 위치한 한 PC방에서 ‘디아4’ OBT를 기념해 지난 주말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러나 PC방 업계에서는 “PC방에서 OBT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PC방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소 일주일 전에는 알려줬어야 했다”라며 “‘디아4’ OBT가 시작된 줄도 모르는 손님들이 태반”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블리자드가 지난 주말 '디아4' OBT를 기념해 서울 신촌의 PC방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블리자드 제공)
출처 : 아이러브PC방(http://www.ilovepcbang.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