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하고 안 나오는 알바, 이유 있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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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01 오후 2:45:36 |
하루 일하고 안 나오는 알바, 이유 있었네…PC방 업계에 구인난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바이트(이하 알바)생들이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로는 ‘낮은 급여’가 가장 많았으며, 실제로 퇴사하는 결정적 이유는 ‘근무 환경’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구인구직 알바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알바 근무 경험이 있거나 근무 중인 알바생 1,854명을 대상으로 ‘퇴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알바생들은 퇴사 혹은 다른 알바 자리로의 이직을 고민하는 순간으로 ‘업무에 비해 급여가 낮다고 느껴질 때(42.3%,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리자와 갈등이 발생할 때(36.4%) △업무로 건강이 악화되는 게 느껴질 때(29.6%) △학업, 본업에 영향이 있을 때(29.0%) △업무 지시에 부당함을 느낄 때(28.2%) △갑질 손님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때(26.5%) △면접 시 안내 받은 근무 내용이 실제와 다를 때(24.4%) 순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알바생들이 실제로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근무 강도와 환경에 대한 불만(24.7%)’이 1위를 차지했다. 퇴사를 고민하게 만드는 순간 1위로 꼽혔던 ‘낮은 급여’의 경우 7.6%에 불과했다. 알바생들은 낮은 급여로 퇴사를 고민하지만, 실제로 퇴사를 결정하는 요소는 업무 강도가 가장 크게 작용한다는 결론이다. 알바생들이 퇴사를 결정하는 요소로 업무 강도를 꼽는 것은 PC방 업계가 가장 체감하는 사항이기도 하다. PC방 근무자는 기본적인 청소와 카운터 업무를 비롯해 이제는 주요 매출원으로 자리 잡은 먹거리 조리와 서빙까지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PC방 커뮤니티에서는 첫 출근한 알바생에게 먹거리 조리를 맡겼는데 다음날 출근하지 않았다는 업주들의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PC방은 노하드솔루션과 선불결제기 등의 도입으로 많은 부분에서 자동화가 이뤄졌고, 먹거리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식기세척기나 서빙로봇 도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먹거리 조리와 서빙 등으로 인해 업무 강도가 크게 높아져 ‘꿀알바’라는 인식은 사라지고 오히려 알바 지원을 꺼리는 업종이 됐다. 이에 먹거리 매출 비중이 높은 PC방의 경우 음식 조리 과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레시피를 개발해 근무자들에게 제공하고, 최근 출시가 늘어나고 있는 퀄리티가 높으면서도 조리가 간단한 간편식 등을 적극 도입해 근무자들의 업무 강도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