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크게 뛰는데, PC방 이용료 상승 폭은 오히려 ‘주춤’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3%대 후반을 기록하면서 반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고유가로 인해 물가 상승폭이 커지고 있지만, PC방 이용료 상승 폭은 오히려 둔화세로 돌아서 상대적으로 물가 반영이 안 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대비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작년 7월 6.3%로 정점을 기록했던 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2.3%까지 하락한 바 있다. 최근 급격하게 상승세를 띤 요인으로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펼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추석을 맞이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7.2% 올라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PC방 이용료의 경우 최근 물가 동향과는 다른 양상을 나타냈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PC방 이용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01로 작년 9월(104.55) 대비 5.2% 올랐다. 단순 상승률만 놓고 보면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PC방 이용료 상승 폭은 지난 5월 이후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월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PC방에 부담이 가중됐던 시기다. 이에 따라 PC방 이용료 상승률이 6.11%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현실이 반영되는 듯했지만 이후 6월 5.84%, 7월 5.61%, 8월 5.46%, 9월 5.22% 등 지속해서 상승 폭이 줄었다. 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부터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과 상반된 추세다.
PC방 업계는 지난 3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4분기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며, 이에 더해 임대료와 식자재, 인건비 등 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먹거리 판매로 매출을 보전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은 꾸준히 있지만, 결국 PC방 이용료가 물가 인상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운영 부담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 고물가 시대에 맞춰 현실적인 PC 이용료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기다.
최근 1년간 PC방 이용료 소비자물가지수 및 상승률 (자료=KOSIS)
출처 : 아이러브PC방(http://www.ilovepcbang.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