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업주들 “청소년 흡연 계도하는 일이 PC방의 일상”
PC방에서 담배를 피우던 미성년자가 경찰에 신고한 업주를 밀치고 달아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청소년 흡연 거짓말 2번, 신고하니 밀치고 도망갔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자신을 PC방 업주라고 밝힌 A씨는 “흡연실에 들어가보니 미성년자로 보이는 남성 2명이 흡연을 하고 있었다”며 “그들에게 다가가 학생이냐고 묻자, 생년월일이 나온 휴대전화를 내밀었다”고 전했다.
해당 PC방은 휴대전화 인증을 해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카운터에서 인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 중 1명이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A 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남성은 “신분증이 없다”고 답했다.
이같은 거짓말에 화가 난 A씨가 “경찰에 신고해서 확인하면 되겠냐”고 재차 물었지만 남성은 끝까지 성인이라고 주장했다.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남성들은 황급히 자리로 돌아가 컴퓨터를 끄더니 도망치려고 시도했다.
A씨는 “도망가는 거 제지하니까 밀치고 욕하고 나갔다. 막는 중에 가슴도 치였다. 112 통화 중이었는데 전화도 끊겼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서 “출동한 경찰은 고소할 거면 경찰서 와서 접수하고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고 했다. 고소해서 매운맛을 보여줘야 할까요? 아니면 한 번 넘어가야 할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애들은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 “몸싸움이 격하다”, “그냥 넘어가면 다른 데서 또 그런다”, “부모가 알아야 한다”, “처벌이 세지는 않고 훈방일 거 같다”, “요즘 애들 무섭다”, “보복할 수도 있으니 피해 가시는 것도 맞지만 훈방일지라도 혼나는 게 맞는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소식을 접한 PC방 업주들은 “학교나 보건당국도 제대로 하지 않는 청소년 흡연 계도가 PC방의 일상이다”, “청소년들의 흡연실 출입 관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