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대 인텔 코어 i9-12900F/i7-12700F/i5-12400F 벤치마크
저렴하지만 얕볼 수 없는 CPU를 찾는 당신을 위해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 벤치마크 새해 첫 벤치마크 콘텐츠인 만큼 먼저 새해 인사를 드려야겠네요. 콘텐츠를 보러 오신 모든 분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덧 2022년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검은 호랑이가 주인공인 임인년(壬寅年)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범유행Pandemic이 계속 이어지는 터라 새해임에도 모두가 힘든 상황을 겪고 있을 텐데요. 용맹한 호랑이 기운을 얻어 올해에는 좋은 일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2021년은 어떤 해였나요? 각자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제법 다사다난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바이러스 이슈 덕분에 오히려 때아닌 호황기를 맞은 PC 업계에서는 각종 신제품이 꾸준히 등장했습니다. 조금씩 출시일이 밀리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쉽게 맞이하기 어려운 호황기를 누리기 위해 각 제조사들이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2021년에 출시한 PC 하드웨어 중 기억에 남는 제품을 물어본다면 여러 제품들이 등장하겠지만, 저에게는 CPU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인텔에게 2021년은 조금 특별한 해입니다.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연초에,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연말에 등장해 여러모로 이슈를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슈라는 게 늘 좋은 이야기만 따라다니는 건 아닙니다. 때로는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아픈 부위를 후벼파는 경우도 존재하는 법입니다. 예를 들어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를 발표했던 지난 2021년 초는 인텔 입장에서 상당히 괴로운 시기였을 겁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1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는 그리 매력적이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인텔 7(10 nm ESF)를 적용하는 대신 기존에 쓰던 14 nm로 백포팅Backporting 해 제조했습니다. 최대 코어 수에서도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코어 i9-10900K에 밀렸기에 일부 작업 성능에서도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게임 성능 역시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
▲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 3종과 패키지 사진. 그래서일까요? 인텔뿐만 아니라 PC 마니아층에게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지니는 의미는 조금 남달랐다고 봅니다. 누군가는 인텔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리라는 냉혹한 평가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1년 11월, 인텔에서 새롭게 출시한 12세대 코어 시리즈는 퀘이사존에서도 소개했듯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DDR5 & PCIe 5.0과 같은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도 충분히 인상적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x86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big.LITTLE 구조를 과감하게 적용하기도 점도 개인적으로는 놀라웠습니다. 결국 인텔이 걸었던 도박은 절반 정도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작업 성능과 게임 성능 모두 괄목할 만한 향상을 이루는 데 성공했으니까요. 메인스트림 데스크톱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한 셈입니다. 물론 여전히 남은 과제들은 많습니다. 가장 크게 지목되는 건 아무래도 DDR5 가격이 아닐까 싶네요. K SKU로 화려한 축포를 올렸다면, 이제는 Non K 프로세서를 소개할 차례겠네요. CES 2022를 기점으로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에 대한 엠바고가 정식으로 해제되었습니다. 각자가 지닌 자금 사정이 다르기에 모든 PC 유저가 값비싼 하이엔드 부품만을 고집할 수는 없습니다.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충분히 매력적으로 등장했지만, Z690 마더보드와 DDR5 메모리 모두 가격이 상당한 편이라는 점은 진입장벽 요소로 남아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하면서도 괜찮은 성능을 지녔다면 다양한 고객층을 유치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이 이번 Non K 프로세서를 기다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과연 Non K 프로세서를 기다렸던 분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성능을 지녔을까요?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에 대한 성능을 찬찬히 살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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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벤치마크를 사전에 보셨다면 스펙표가 그리 낯설지 않을 겁니다. 기본 구성 면에서는 다른 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Non K 프로세서 3종을 추가한 정도겠네요.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는 세부 스펙 면에서도 동급 K SKU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눈에 띄는 건 바로 코어 i5-12400(F)입니다. 코어 i5-12600K(F)가 고성능 P-코어 6개와 고효율 E-코어 4개를 지녔다면, 코어 i5-12400(F)는 고성능 P-코어 6개만 지녔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물론 고성능 코어에 대한 독립적인 성능 측정은 12세대 코어 시리즈 벤치마크에서도 진행한 바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 구성에서도 E-코어가 없다는 차이가 있기에 실제 작업이나 게임 성능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궁금해지네요. 코어 수 외에도 눈에 띄는 항목이 있는데요. 바로 번들 쿨러입니다. K SKU에 한해서는 이미 지난 6세대 코어 시리즈부터 번들 쿨러를 제공하지 않았기에 딱히 새삼스러울 건 없습니다. 문제는 Non K 프로세서인데요. 그간 구리심이 빠지는 등 꾸준한 단가 절감(?)을 보여왔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도 있을 겁니다. 놀라지 마세요.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에 들어간 번들 쿨러에는 드디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코어 i5-12400(F)와 코어 i7-12700(F)에는 Intel Laminar RM1, 코어 i9-12900(F)에는 조금 더 거대하고 화려한 Intel Laminar RH1을 제공합니다. 무려 코어 i5-12400(F)에 들어간 번들 쿨러에도 구리심과 에어 가이드 홀이 존재하는데요. 새삼 경쟁사가 번들 쿨러에 대한 영향력을 강하게 준다는 인상을 주네요.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점은 열 설계 전력, TDP입니다. K SKU는 모두 TDP가 125 W인 반면,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는 모두 65 W로 제한적입니다. 코어 i5-12400(F)는 고성능 P-코어만 6개 지녔기에 사정이 조금 다르지만, 코어 i7-12700(F) 및 코어 i9-12900(F)에는 고효율 코어에 해당하는 E-코어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TDP 제한에 대해 조금 더 엄격한 클록 정책이 자연스레 예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코어 i9-12900(F)에 대해서는 기본 성능과 전력 제한 해제 성능이 전혀 다른 양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가 등장했으니 본격적으로 테스트도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테스트 시스템은 이전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를 벤치마크하던 당시와 최대한 유사하게 맞추었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DDR4 플랫폼을 위해 B660 칩세트 마더보드를 새로 추가했고, Non K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유저가 구성할 시스템 성능을 고려해 그래픽 카드를 지포스 RTX 3070 Ti로 변경했다는 점입니다. 한 가지 주의 깊게 볼 부분은 MCE 옵션입니다. Multi-Core Enhancement 또는 Performance Enhancer, Enhanced Multi-Core Performance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 옵션은 터보 부스트에 해당하는 클록을 모든 코어에 적용하는 기능입니다. 마더보드 제조사에 따라 조금씩 명칭이 다르지만 하는 일은 같습니다. Non K 프로세서는 TDP가 65 W로 상당히 낮습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PL(=Power Limit) 모드에 따라 일정 시간 전력 제한을 다르게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제품군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PL2(=Short Time)는 100~200 W 수준으로 풀려 있어서 한정적으로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후 PL1(=Long Time)으로 전환하면 TDP에 맞게 부스트 클록을 낮추게 됩니다. |
▲ Intel XTU 기준 터보 부스트 기본 설정값. 인텔 코어 i9-12900K(위)와 인텔 코어 i9-12900F(아래)만 보아도 적용 값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위에 첨부한 이미지를 보면 인텔 코어 i9-12900K와 코어 i9-12900F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PL2에 해당하는 터보 부스트 시간은 K SKU가 56초인 반면, Non K는 28초로 절반에 해당합니다. 전략 제한 수치도 241 W와 202 W로 차이를 보이네요. 제품군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다를 수 있는데, 중요한 건 Non K 프로세서는 강력한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상당히 짧게 설정되었다는 겁니다. 바꿔 말하면, 전력 제한을 풀어주기만 해도 성능 양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MCE 옵션을 활성화한 상태를 추가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여기에 B660/H610과 같은 보급형 칩세트 마더보드를 사용하는 상황을 상정해 DDR4 테스트도 병행해 보았습니다. |
▲ 인텍앤컴퍼니 제공: ASUS ROG MAXIMUS Z690 APEX 인텍앤컴퍼니(기사 링크)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발표와 더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해 각 제조사에서는 Z690 칩세트 마더보드를 공개했습니다. 게이머와 오버클러커를 아우르는 ASUS 역시 새로운 Z690 마더보드를 여럿 공개했는데요. 최상위 제품군으로 불리는 ROG MAXIMUS 제품군은 기존 넘버링을 과감히 포기하고 칩세트 명과 동일한 제품명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ASUS ROG MAXIMUS Z690 APEX는 높은 오버클록을 적용할 목적으로 메모리 슬롯을 2개로 제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곁들어 있는 제품입니다. 히트파이프가 들어간 두꺼운 방열판을 비롯해 사용자 친화적인 UEFI 펌웨어 등을 통해 익스트림 오버클록을 시도해 보기에 충분한 구성들을 갖추고 있는 제품인 만큼 안정적인 테스트 환경을 구성하는 데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면 QM센스가 진행한 퀘이사 칼럼으로 확인해 보세요. |
▲ 인텍앤컴퍼니 제공: ASUS PRIME B660M-K 인텍앤컴퍼니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와 함께 B660, H610 칩세트에 대한 엠바고도 정식 해제되었습니다. 해당 콘텐츠를 등록하는 시점에서는 제품 정보를 확인하는 게 어렵겠지만, 조만간 퀘이사 칼럼을 통해서 다양한 제품을 확인하실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에 대한 DDR4 테스트를 위해서 인텍앤컴퍼니로부터 B660 마더보드를 대여할 수 있었습니다. 협찬 제품으로 소개하는 첫 번째 B660 마더보드는 ASUS PRIME B660M-K입니다. Z690 마더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제품 구성이 단조로워진 게 눈에 띄네요. 하지만 Non K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메모리 슬롯이 2개이고, PCI-Express x16 슬롯도 하나뿐이기 때문에 확장성 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공격적인 가격으로 출시한다면 저렴한 시스템을 구성하기에 안성맞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만큼 판매가가 저렴한 쪽이면 좋겠네요. |
▲ 이엠텍아이엔씨 제공: EVGA 지포스 RTX 3070 Ti FTW3 ULTRA GAMING 8GB(기사 링크) Non K 프로세서에 대한 테스트인 만큼 최상위 그래픽 카드로 테스트를 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난센스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에서는 그래픽 카드 등급을 퍼포먼스 등급으로 볼 수 있는 지포스 RTX 3070 Ti로 변경했습니다. 테스트에 활용한 그래픽 카드는 EVGA 지포스 RTX 3070 Ti FTW3 ULTRA GAMING 8GB입니다. 퀘이사 칼럼에서는 EVGA 지포스 RTX 3080 FTW3 ULTRA GAMING에 대한 콘텐츠를 등록한 바 있는데요. QM센스가 내린 평가에 따르면 화려함과 성능을 고루 갖추어 크게 단점이 없는 제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네요. 비록 테스트에 사용한 제품보다는 상위 모델이지만, 지포스 RTX 30 시리즈에서 EVGA 제품이 어떤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면 QM센스가 작성한 퀘이사 칼럼을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 서린씨앤아이 제공: PATRIOT VIPER VPN100 M.2 NVMe 2TB(기사 링크) 벤치마크 시스템은 다양한 소프트웨어와 게임을 한꺼번에 테스트해야 하므로 고용량 SSD가 필수입니다. 특히 최신 게임은 100 GB를 넘어 200 GB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준비한 SSD가 바로 PATRIOT 바이퍼 게이밍VIPER GAMING 저장 장치, VPN100 NVMe 2TB 모델입니다. 용량도 용량이지만, 알루미늄 방열판을 기본 장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열로 인한 스로틀링 걱정을 한시름 놓게 합니다. 또한, 해당 제품은 QM달려가 냉철한 시각으로 분석한 칼럼도 등록되었으니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
▲ 브라보텍 제공: NZXT KRAKEN X62 280 mm AIO Cooler(기사 링크) CPU 쿨러는 시스템 구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하드웨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최근 CPU는 순간적인 전력 요구량이 200 W를 넘기는 등 매우 높은 열을 감당해야 하므로, CPU 쿨러 역시 자연스럽게 수랭 쿨러를 사용하는 추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NZXT는 이러한 수랭 쿨러 활용 분위기 속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으며, 화려한 외형과 더불어 강력한 성능까지 갖추어 많은 유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출시한 NZXT KRAKEN Z3/X3 시리즈는 화려한 RGB LED 효과와 더불어 최상위 등급에 해당하는 쿨링 성능을 선보였기에 NZXT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X2 시리즈 역시 충분히 우수한 성능을 발휘했고, 본 칼럼에서 활용한 NZXT KRAKEN X62 역시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현재는 대체재가 존재하는 상황이니, CPU 쿨러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는 QM오즈가 진행한 NZXT KRAKEN X73 퀘이사 칼럼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
▲ 맥스엘리트 제공: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기사 링크)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 카드 소비 전력은 과거 250 W 수준에서 벗어나 높게는 350W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일부 RTX 3090 비 레퍼런스 모델은 전력 제한 해제 시 약 500 W에 달함) 따라서 고용량 파워서플라이는 필수라 할 수 있겠죠. 최근 들어 NVIDIA와 AMD가 공개한 권장 파워서플라이 용량은 하이엔드 모델에서 750~850 W에 육박하고 있는 만큼, 효율이 높고 안정적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소닉 PRIME PLATINUM PX-1000 Full Modular 제품은 제품 신뢰도가 높은 시소닉 파워 중에서도 정책을 착실히 따르는 1,000 W 파워서플라이로, 높은 전력 효율과 12년 무상 보증 정책, 그래픽 카드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1 커넥터 1 출력 기술을 적용한 제품입니다. QM달려가 작성한 칼럼으로도 만나볼 수 있는 제품이니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내용부터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로 이어집니다.
항목별 구체적인 테스트 결과는 세부 페이지에서 확인해 주세요.
먼저 살펴볼 테스트는 3종 벤치마크 툴 성능입니다. 매우 높은 성능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운 결과로 비추어질 수 있겠는데요. 특히 코어 i9-12900F는 코어 i7-12700K보다 소폭 낮은 성능을 기록해 i9 라인업이 무색해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후술할 MCE 테스트에서 조금 더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죠. 코어 i7-12700F는 코어 i5-12600K와 코어 i7-12700K 사이에 위치하면서 나름대로 자기 위치를 확고히 하는 모습이네요. 코어 i5-12400F는 다른 두 제품과 달리 조금 격차가 벌어지는 편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게, 코어 i5-12400F에는 고효율 코어인 E-코어가 존재하지 않아 온전히 6 코어 12 스레드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부스트 클록도 매우 높은 편은 아닌데, 한 가지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건 코어 i5-11600보다는 확실하게 우세한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65 W라는 TDP 제한이 존재하는 만큼 벤치마크 성능 측정에서 Non K 프로세서는 상대적으로 약세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성능 양상이 소프트웨어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질까요? |
벤치마크 툴에 이어 이번에는 3종 소프트웨어 성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크게 i7 & i9 라인업과 i5 라인업이 서로 다른 성능 양상을 보여주었는데요. 코어 i9-12900F는 여전히 코어 i7-12700K보다 낮은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오히려 코어 i5-12600K에 근접하네요. 코어 i7-12700F는 코어 i5-12600K와 경쟁사 제품인 라이젠 7 5800X 사이에 위치하기도 했습니다. 12세대 코어 시리즈는 벤치마크 툴보다 실제 소프트웨어에서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Non K에만 적용하는 이야기가 아닌 만큼 성능 차가 오히려 벌어지는 양상이 펼쳐졌습니다. 반대로 코어 i5-12400F는 조금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는데요. 코어 i5-11600과는 성능 차를 확실하게 벌리는 데 성공했으며, 라이젠 5 5600X보다도 근소하게 나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단순 성능 수치로만 본다면 코어 i7-11700K에 가까운데, MSRP를 생각하면 매력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번 벤치마크 툴 및 소프트웨어 테스트는 각각 3종으로 제한했기에, 더 많은 테스트를 병행한다면 성능 편차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
3종 벤치마크 툴 & 3종 소프트웨어 성능 보러 가기
벤치마크 툴과 소프트웨어 성능을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게임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입니다. 총 6개 게임으로 테스트를 구성했으며, 가장 많은 활용도를 보이는 Full HD 해상도(1920x1080, FHD) 성능을 측정했습니다. 테스트로 다루는 핵심 CPU가 Non K CPU라는 점을 고려해, 그래픽 카드 역시 최상위 등급 대신 RTX 3070 Ti를 이용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앞서 작업 성능에서 Non K 프로세서 성능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면, 게임에서는 정 반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게임이라고 해도 Non K 프로세서는 TDP 65 W라는 제한이 똑같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게임은 대체로 8 코어 이상 환경에서 매우 높은 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낮은 TDP를 지녔지만, 부하량에 따라 조금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실제로 부스트 클록에 대한 양상은 아래에서 다시금 언급할 테니,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해당 단락에서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가 라이젠 5800X와 코어 i7-12700K 사이에 위치하면서 인상적인 게임 성능을 보여주었다면, 코어 i5-12400F 또한 상당히 높은 게임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전 세대 최상위 모델인 코어 i9-11900K와 사실상 동급 성능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테스트 게임 수가 많지는 않았기에 평균값의 함정에 빠지지 않았나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많은 코어를 원활하게 활용하는 일부 게임을 제외한다면 코어 i5-12400F는 오히려 코어 i9-11900K보다 높은 게임 성능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각 게임별 성능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조금 더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RTX 3070 Ti & 6종 게임 1080p 성능 보러 가기
앞서 살펴본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는 작업 성능이 다소 아쉽다는 인상을 강하게 줍니다. TDP 제한이 65 W라는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기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럼에도 아쉬운 기분이 사그러드는 건 아닙니다. 다행히도 Non K 프로세서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비밀 무기가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MCE 옵션입니다. MCE 옵션에 대해서는 테스트 시스템을 소개하면서 충분한 설명을 곁들였으니 바로 그래프를 확인해 보도록 하죠. 회색 막대그래프는 동급 라인업에 있는 K SKU를 백분율로 표기한 자료이며, 진한 주황색은 MCE 옵션을 활성화한 Non K 프로세서 성능입니다. 코어 i5-12400F는 고효율에 해당하는 E-코어가 없고, 부스트 클록 또한 매우 높은 편은 아니기에 성능 향상이 엄청나다는 인상을 주진 않습니다. 하지만 코어 i7-12700F와 코어 i9-12900F는 표현 그대로 '봉인 해제'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성능 향상을 보여줍니다. 부스트 클록이 똑같지 않기에 K SKU에 비해서는 소폭 떨어지지만, 최대한 접근하는 성능을 보여주었다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쿨링 효율이 좋은 중저가형 CPU 쿨러가 많습니다. 게다가 CPU 오버클록을 할 수 없기에 B660/H610 마더보드를 활용한다면 전반적인 시스템 구성 비용도 낮출 수 있습니다. 만약 Non K 프로세서와 함께 충분한 쿨링 성능을 갖춘 제품을 병행한다면 MCE 옵션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이 좋아 보입니다. |
그렇다면 MCE 옵션이 게임 성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까요? 코어 i5-12400F는 기본적으로 P-코어 6개를 보유하고 있고 부스트 클록도 높은 수치로 설정되진 않았기에, MCE 옵션이 유의미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코어 i7-12700F와 코어 i9-12900F는 게임에 따라 긍정적인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특히 코어 i9-12900F는 일부 코어 활용 능력이 좋은 게임에서는 TDP 제한으로 인해 부스트 클록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MCE 활성화로 이를 해제해 주면 어느 정도 성능을 끌어올리는 게 가능했습니다. 앞서 작업 성능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쿨링 성능을 갖춘 CPU 쿨러를 병행할 수 있다면 MCE 옵션을 비활성화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
Non K CPU vs. MCE 활성화 성능 비교 보러 가기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는 DDR5 플랫폼과 DDR4 플랫폼에서 성능 차이가 크게 존재할까요? B660 마더보드를 활용하는 김에 이 역시도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윈도우 10에서는 DDR4와 DDR5 성능 양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윈도우 11로 일괄 진행하면서 성능 양상 자체는 DDR5 플랫폼이 근소하게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이는 평균값의 함정이 일부 존재하는 탓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벤치마크 툴 성능에서는 7-Zip에 한해 DDR5와 DDR4 성능이 압도적으로 차이 나는 편이고, 소프트웨어 성능에서는 오히려 DDR4 플랫폼 렌더링 속도가 더 빠르기로 했습니다. 현 상황에서 매우 높은 XMP를 지닌 DDR5 메모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가격적인 이득 등을 고려한다면 Non K 프로세서 활용에 DDR4 플랫폼을 활용해도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
DDR5 플랫폼 vs. DDR4 플랫폼 성능 비교 보러 가기  
지금까지 작업 성능과 게임 성능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작업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 부스트 클록 그래프를 보면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코어 온도와 소비 전력, 부스트 클록 측정을 위해서 Blender를 이용해 높은 부하를 주는 상황을 연출해 보았는데요.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는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지 못하고 2.9 ~ 3.1 GHz 수준으로 부스트 클록을 낮게 유지했습니다. 코어 i5-12400F는 상대적으로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다가 PL1으로 전환하면서 3.7 ~ 3.8 GHz 수준으로 부스트 클록이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어 i5-12400F에 한해서는 번들로 함께 제공하는 Laminar RM1 쿨러 테스트를 병행해 보았는데요. 일체형 수랭 쿨러를 활용할 때보다 부스트 클록이 한 스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게임에서는 부스트 클록 양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했는데요. 우선 코어 i5-12400F는 번들 쿨러나 일체형 수랭 쿨러 사용에 무관하게 4 GHz에 수렴하는 부스트 클록을 유지했습니다. 코어 i7-12700F와 코어 i9-12900F는 조금 양상이 달랐는데요. 테스트 직후 부스트 클록이 낮아졌던 Blender 테스트와 달리, 게임에서는 어느 정도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만 코어 온도 상승과 더불어 PL1으로 전환하면서 부스트 클록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코어 i7-12700F는 비교적 부스트 클록 유지력이 우수한 편이었다면, 코어 i9-12900F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스트 클록이 조금 더 격하게 움직인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코어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클록에 따른 전력 효율이 떨어질 텐데, 코어 i9-12900F는 태생적으로 많은 코어 수를 가지고 있는 제품인 만큼 조금 더 TDP 제한을 강하게 받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앞서 기본 상태에서 측정한 부스트 클록은 제품 및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패턴을 보여주었다면, MCE를 활성화한 상태는 어떻게 다를까요? 그래프에 대한 별다른 해석이 무의미할 정도로 균일한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결과입니다. 코어 i5-12400F는 4.0 GHz로 부스트 클록 자체에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만약 코어 활용을 잘 하거나 부하량이 높은 게임이라면 기본 상태와 차이가 존재했을 수 있겠습니다. 코어 i7-12700F는 꾸준히 4.5 GHz를 유지하는 모습을, 코어 i9-12900F는 꾸준히 4.7 GHz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마더보드 전원부가 충분히 원활하게 전력을 공급해 줄 수 있고 CPU 온도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별도 오버클록을 적용할 수 없더라도 Non K 프로세서를 120%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모든 코어에 강한 부하가 걸리는 Blender 테스트로 코어 온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번들 쿨러를 활용한 회색 그래프를 제외하면 NZXT KRAKEN X62를 이용해 쿨링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기본 상태에서 비교하자면 의외로 하위 모델인 코어 i5-12400F에서 가장 높은 평균 온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가 평균 40℃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유의미하게 차이 나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PEAK 시 수치는 사양이 높은 순서대로 높은 값을 기록했네요. 이는 강한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i7/i9 제품군은 부스트 클록이 현저하게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각 프로세서 코어 클록 유지력에서 기인한 차이인 셈이죠. 반대로 MCE 옵션을 활성화해 전력 제한을 해제하면 기본 상태와 양상이 상당히 달라집니다. 이 역시도 부스트 클록에 기인한 결과로 볼 수 있겠는데요.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는 평균 온도가 현격하게 상승했지만, 코어 i5-12400F는 약 4℃ 정도 상승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무래도 모든 코어가 4 GHz 중반대를 넘기는 수치를 유지하기에 코어 온도 역시 자연스레 높아진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Doom Eternal로 확인한 게임 환경에서는 KRAKEN X62를 활용했을 때 모든 대조군이 약 40℃~50℃ 사이로 코어 온도를 유지했습니다. 제품과 MCE 활성화 여부에 따른 차이가 Blender처럼 극명하지는 않았지만,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는 확실히 MCE를 활성화한 상태가 조금 더 높은 온도를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 리테일 패키지에는 인텔 Laminar 시리즈라는 신형 번들 쿨러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퀘이사존에서도 코어 i7-12700(F)와 i7-12400(F) 패키지에서 제공하는 인텔 Laminar RM1 쿨러를 입수하여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코어 i5-12400F 정도를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코어 i7 이상에서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테스트 결과에 첨부하지는 못했지만, 번들 쿨러로 코어 i7-12700F를 테스트했을 때 PL2 상태에서 90℃를 훌쩍 넘기는 높은 온도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코어 i7 이상 제품을 활용해야 한다면 별도 타워형 쿨러 혹은 일체형 수랭 쿨러를 구매해 사용하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여담으로 코어 i9-12900F 리테일 패키지에는 LED도 점등되고 덩치도 조금 더 큰 Laminar RH-1 쿨러가 동봉된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이번 테스트에는 패키지를 입수하지 못해서 테스트할 수 없었습니다. ※ CPU FAN 속도 옵션은 테스트 마더보드 기본 상태로 설정하였으며, 프로세서 온도는 P-코어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
이번에는 각 프로세서 별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 측정 결과입니다. 먼저 Blender를 이용해 높은 부하를 건 상황에서 전력량을 측정해 보았는데요. 코어 i9-12900F와 코어 i7-12700F 시스템은 MCE 활성화 여부에 따라 기본 상태 대비 평균 소비전력이 각각 150 W, 100W 정도로 극명하게 차이 났습니다. 아무래도 MCE를 활성화하면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하는 만큼 더 많은 전력량을 요구하게 되는 게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 있겠네요. 반면 코어 i5-12400F는 약 15 W 정도 차이 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반적으로 코어 온도 측정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 셈이네요. Doom Eternal을 이용한 게임 실행 환경에서는 시스템 전체 소비 전력이 대부분 400~410 W 내외였습니다. 코어 i9-12900F MCE 활성화 항목만 평균 440 W 정도로 뚜렷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다른 두 CPU와 달리 코어 i9-12900F는 기본 상태에서 게임 실행 시 평균 약 4,100 MHz까지 클록 하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MCE를 활성화해 4,900 MHz로 작동하는 상태에서는 아무래도 소비 전력 차이가 확연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게임에 따라 소비 전력 패턴은 달라질 여지가 있는데, 코어를 활발하게 활용한다고 가정한다면 Blender 테스트와 유사한 패턴이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위 수치는 HPM-100A를 통해 측정된 값으로 파워서플라이 효율을 고려하면 실제 부품의 순수 소비 전력은 측정된 값보다 낮습니다. |
■ 12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가 지닌 강력한 성능을 기대하기에는 2% 부족하다 지난 2021년 11월, 12세대 코어 시리즈가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었다. 이전 세대에서는 적용할 수 없었던 제조 공정 전환과 더불어 big.LITTLE 구조와 흡사한 아키텍처 변경, 높은 코어 클록을 앞세운 덕에 작업과 게임 모두 큰 폭으로 성능 개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K SKU 성능만을 기대하고 12세대 코어 Non K 프로세서를 구매한다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65 W로 제한된 TDP는 제품이 발휘할 수 있는 성능을 봉인한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평균 작업 성능은 코어 i9-12900F가 코어 i7-12700K보다 소폭 낮기도 해서 라인업이 지니는 힘의 차이를 무색하게 한다. 물론 사용자 환경이 천차만별이고, 번들 쿨러나 초저가형 CPU 쿨러를 활용해야 하는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는 오히려 전력 제한으로 온전한 성능을 발휘할 수도 있으니 크게 문제 될 요소는 아니다. 하지만 B660/H610 칩세트를 장착해 Z690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마더보드, DDR4 메모리 등을 활용해 시스템 단가를 최대한 낮추고 여기서 절약한 금액 일부를 CPU 쿨러에 투자한다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전력 제한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설정하도록 하자. TDP 제한이 엄격하기 때문에 기본 성능 자체로는 작업 환경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 별도 설정이 없어도 우수한 게임 성능을 누릴 수 있다 Non K 프로세서가 작업 성능에서 다소 아쉬움을 줬다면, 게임 성능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우수한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코어를 활발하게 활용해야 하는 작업 환경과 달리, 게임은 코어 부하량이 상대적으로 낮기에 조금 더 높은 부스트 클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게임 성능은 K SKU에 비하면 조금 낮지만, 작업 성능과 달리 라인업이 역전될 정도로 큰 차이가 발생하진 않았다. 단순히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기 위한 시스템을 꾸린다면 Non K 프로세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단, 많은 코어 수를 요구하는 AAA 게임이나 코어 활용을 잘 하는 게임에서는 TDP 제한선을 넘어서서 부스트 클록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려면 작업 환경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성능을 갖춘 CPU 쿨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 Non K + DDR4 플랫폼 성능은 충분히 매력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DDR5는 아직까지 매우 높은 XMP 클록을 지닌 제품을 실물로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록 이번 테스트에서는 항목이 많지 않았지만, DDR5 플랫폼과 DDR4 플랫폼이 생각만큼 엄청난 성능 차를 보이는 건 아니었다. Non K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유저층 대부분은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게 클 텐데, B660/H610 마더보드는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제품이 상당히 많으리라 예상되는 만큼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지 않을까. 다르게 표현하자면 Non K 프로세서에 DDR5 메모리를 구매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렇다고 해서 K SKU + Z690 조합에 비해 게임 성능 차가 막대하게 큰 건 아니므로, 시스템을 게이밍 머신으로 활용하는 유저라면 환영할 수 있는 소식이 아닐까 한다. 이렇게 아낀 비용으로 CPU 쿨러를 업그레이드해서 전력 제한을 원활하게 해제할 수도 있고, 그래픽 카드나 저장 장치와 같은 다른 부품에 조금 더 투자한다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
▲ ASUS PRIME B660M-K에서는 Performance Enhancement 3.0을 기본적으로 활성화해둬서 MCE와 유사한 기능을 합니다. ■ 제한적인 TDP 65 W를 취급하는 방식에 따라 시스템 성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12세대 CPU에 한정한 건 아니지만, Non K 프로세서라고 해서 부스트 클록이 턱없이 낮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 성능이나 일부 게임에서 성능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는 전력 제한에서 찾을 수 있다. 65 W라는 TDP 제한은 부스트 클록을 큰 폭으로 깎는 주범으로 작용한다. 모든 코어를 활용해야 하는 작업 성능에서 특히 큰 차이가 벌어지는데, MCE와 같은 기능을 통해서 전력 제한을 해제하면 K SKU에 근접하는 성능을 얻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전력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쿨링 성능이 동반되어야 하고, Non K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유저 층이라면 추가 구매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작업보다는 게임을 주로 즐긴다면 전력 제한을 무리하게 해제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물론 게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특히 게임에 한해서 코어 i5-12400F 같은 메인스트림 등급 CPU는 반드시 전력 제한 해제가 뒤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CPU가 지닌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면 전력 제한 해제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고, 시스템 구성에서 CPU 쿨러 추가도 고려해야 한다. 시스템을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력 제한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 가격, 무엇보다도 가격이 중요하다 언제나 공산품을 평가하는 가장 큰 요소는 가격이 아닐까 한다.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는 K SKU와 비교한다면 기본 작업 성능 면에서 아쉬울 수는 있지만, 이전 세대 CPU에 비한다면 큰 성능 발전을 이루는데 성공한 편이다. 게다가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는 더욱더 매력적일 수 있다. 시스템 구성에 따라서는 전력 제한을 해제해서 K SKU에 근접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Non K 프로세서를 구매하는 유저층 상당수는 가격에 매우 예민하다고 봐야 한다. 제품이 아무리 매력적이어도 지갑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 한 이상적인 시스템을 구성하기는 어려운 법. MSRP를 기준으로 한다면, 12세대 인텔 코어 Non K 프로세서는 이전 세대보다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그 폭이 크지는 않았다. 특히 코어 i5-12400F는 MSRP가 $167에 불과하지만, 평균적인 게임 성능은 이전 세대 하이엔드 모델인 코어 i9-11900K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게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라이젠 5 5600X와도 충분히 겨뤄볼 만한 수준. 최근 MSRP가 지닌 의미가 다소 퇴색하기는 했지만, 국내 판매가가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고 B660/H610 마더보드 가격대가 괜찮은 수준이라면 Non K 프로세서를 이용한 게이밍 시스템을 꾸려볼 수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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