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세대 인텔 프로세서 사용자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면 생기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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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인텔 프로세서 사용자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면 생기는 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오늘 여러분들께 전해 드릴 내용은 9세대 인텔 프로세서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차이에 관한 내용입니다. 바로 직전인 11세대 조차도 12세대의 상대가 되지 못한 마당에 9세대와 비교라니 너무 12세대 밀어주기 아니냐? 하시겠지만, 이건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된 내용이거든요. 네,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9세대 인텔 프로세서 사용자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하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요? 지금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족스러웠던 9세대 인텔 프로세서
9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가정용 데스크탑 PC 프로세서로는 최초로 코어 i9 포지션의 출발을 알렸던 세대이며, 나름 명작 반열에 오른 프로세서를 배출한 세대입니다.
▲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 프로세서 패키지 모습, 이런 독특한 패키지를 사용한 것도 9세대가 처음~!!
9세대는 코어 i5부터 i9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고르게 선택을 받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 건 역시 코어 i9-9900 시리즈였기 때문에 저는 코어 i9-9900K 프로세서를 구매해 사용하게 되었지요.
정말이지 당시에는 그 어떤 사용 환경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CPU라고 생각했고, 그 이후로 비교적 최근까지 저는 9900K 프로세서를 만족스럽게 쭉~ 사용해왔습니다.
이후 인텔에서 10세대를 출시했고, 코어 i9 시리즈에서 무려 10코어 20스레드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내놨는데, 당연히 코어와 스레드가 더 많은 만큼 9세대 보다 더 나은 성능을 발휘했지만, 이미 9900K 프로세서의 성능에 충분히 만족하던 터라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는 거짓말이고, 메인보드까지 바꿔야 해서 그냥 참았다는.. ㅂㄷㅂㄷ)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는 실제로 10세대 코어 i7-10700K 프로세서와 동급 포지션에 있는 프로세서가 되어버렸으니 기분은 좀 별로(?)였어도, 성능적으로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이였다는 것이 맞겠네요.
시간이 더 흘러 인텔은 11세대를 경쟁사인 AMD는 4세대 프로세서를 각각 발표했는데, 여기서 부터는 좀 더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나, 큰 차이가 아니어서 업그레이드를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9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바라봤을 때 11세대는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전환하기에 매력이 떨어졌거든요. 그렇다고 경쟁사인 AMD의 4세대 프로세서는 업그레이드를 할 명분을 충분히 주었는가? 하면, 경쟁사 프로세서 딱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 좋다던 경쟁사의 5800X 프로세서를 2~3개월간 꾸준히 사용해봤지만, 결국 9세대 코어 i9-9900K 대비 큰 매력을 느끼진 못했다
테스트를 위해 같은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인 5800X를 구입했고, 충분히 사용해봤지만, 제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9900K 프로세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분명히 벤치마크 테스트로는 더 빠른 숫자를 보여주고 있는데, 실제로 게임을 하거나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 "와~ 이건 바꿔야되.." 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9세대 인텔 코어 i9-9900K는 저의 메인 PC 프로세서로 어느새 3년차에 접어들고 있었고, 획기적으로 향상된 하드웨어 성능, 혹은 이렇다할 고사양을 요구하는 새로운 게임에 흥미를 갖지 않는 한은 어디까지나 계속 9900K를 사용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골 공정이니, 정신 나간 가격이니 해도 출시 당시 9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은 대체할 수 있는 프로세서가 없었고, 그야말로 최고였거든요.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저는 9세대 인텔 프로세서에 대한 향수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족스러웠던 인텔 프로세서로 말이죠.
마침내 12세대 인텔 출현하다
다소 우울한 시기를 보냈던 11세대 인텔 시즌, 그래서일까요?
12세대는 획기적이라 할 만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기대치가 별로 없었습니다. 정식 출시 이전에 먼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접해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 마침내 등장했다,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고마우면서도 얄미운 녀석 (내 지갑을 가볍게 만드는 녀석이니까)
하지만 12세대 인텔 프로세서가 주는 임팩트는 아주 남달랐고, "어머! 이건 바꿔야 되!!!"라는 느낌을 아주 강렬하게 받을 수 있었는데, 12세대 인텔은 코어 i5-12600K 프로세서로도 마치 기존의 코어 i9급 프로세서를 쓰는 듯한 느낌을, 코어 i7-12700F 부터는 약간의 과정을 보태서 그냥 다른 세상 프로세서를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같은 시간 동안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는 랜더링 작업을 마쳤는데, 9세대 코어 i9은 이제 막 절반을 넘겼다. 이러니 체감이 안될수가..
경쟁사의 5800X를 사용하면서 9900K 보다 '좀 더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12세대 인텔 프로세서에서는 그 빠른 정도가 확실하게 체감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는데, 좀 더 정확하게 말해보자면 ‘12세대 프로세서가 얼만큼 더 빨라졌다?’기 보다는 12세대를 사용한 뒤에, 9세대 코어 i9-9900K 시스템으로 돌아왔을 때 역체감 되는 성능 차이가 심해서 12세대와의 성능 격차를 실감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서 저는 마침내 결심하게 됩니다. 3년만에 드디어 새로운 CPU와 메인보드로의 업그레이드를 말이죠.
총을 쏘고, 비행기를 타고, 우주를 여행하면서…
그간 데스크탑 PC로 즐겼던 여러 게임들 중에 최근까지 계속 즐기고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한 게임으로 배틀 그라운드,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그리고 스타 시티즌이 있습니다.
▲ 최근까지도 즐겨하고 있는 게임 배틀 그라운드 (좌),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 (우)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동안 배틀 그라운드를 즐기면서 성능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2020의 출시는 더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해서 ‘조금 더 고성능 PC가 필요할지도 모르겠구나’라는 생각을 어렴풋이 갖게 만들었고,
▲ 스타 시티즌은 아직 알파 테스트 단계의 게임으로, 완성도가 떨어져 (최적화도 전혀..) 하드웨어 사양이 좋아도 게임이 쾌적하지 않다
스타 시티즌의 경우는 (이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 지금의 사양으로는 제대로 즐기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적어도 한 번은 업그레이드를 거친 후에 제대로 경험해 봐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12세대로 업그레이드 한 이후에는 나름 즐길 수 있게 되었네요.
거창한 소리 같지만, 배그를 할 때는 함께 하는 멤버들과 진짜 전장에 있는 느낌을, 비행기를 탈때는 조종사처럼 진지하게,, 스타 시티즌을 할 때는 (말도 안되는 버그와, 서버 상태 때문에 골치가 좀 아프긴 해도) 신세계를 구경하듯 이 행성 저 행성 떠돌아 다니면서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 광활한 우주를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빠져든다. 정말이지 여러가지 의미에서 갓겜은 갓겜
12세대로 업그레이드 한 덕분에 지상에서 차를 타고 총을 쏘다가, 비행기로 하늘을 날고, 이제는 우주로,,, 세계관을 확장하게 되었죠. 그래서 지금은 그냥 하루 하루가 즐겁습니다. 인생사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들이 천지이지만, 적어도 이제 게임할 때 만큼은 즐겁거든요.
9세대와 12세대의 직접적인 성능 차이
글로 성능이 어떻고 하는 건, 사실 쉽게 와 닿지 않죠.
9세대 인텔 프로세서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을 비교한다는 건 (성능 차이가 제법 크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긴 하지만, 저처럼 아직 9세대를 사용하고 있거나 혹은 더 이전 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중인 분들이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대충 얼만큼의 성능 차이를 경험하게 될지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도록 간단히 성능 비교를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비교를 위해서 9900K 시스템을 다시 벤치마크 테스트했으며, 비교 대상은 12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입니다. (굳이 코어 i9 프로세서까지 출동시키진 않았습니다)
▲ 이것이 여러분들이 12세대 프로세서로 업그레이드했을 때, 당장 누리게 될 성능 차이
위에 정리된 내용처럼, (7세대 포함 그 이전 세대 사용자라면 말할 것도 없이) 8, 9세대 인텔 프로세서 사용자들이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로 갈아타게 되면 위의 테이블에 테스트 자료가 있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코어 i5-12600KF 정도만 되어도 꽤나 쾌적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12세대로 코어 i7 혹은 코어 i9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훨씬 더 적나라하게 성능 차이를 실감하게 될테지요.
그래프로 정리된 결과를 보면 상당수의 항목에서 20~30% 가량 성능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종종 50% 이상 성능 차이를 보이는 구간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그래픽 카드 성능에 영향을 받는 게임 테스트도 확실히 적지 않은 성능 차이를 보이고 있기도 하구요.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의 성능이 그렇게 떨어지는 녀석도 아닌데, 요즘 프로세서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성능이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성능을 지닌 녀석인데, 확실히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위의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굳이 그래프로 그리지 않아도 그냥 실 사용 체감 효과 만으로도 느낄수가 있더라구요.
다만, 아무리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보다 강력한 게이밍 성능을 위해서라면 그래픽 카드의 교체도 당연히 필요한데, 지포스 RTX 3060급 그래픽 카드와 12세대 인텔 코어 i7-12700 프로세서의 조합이라면, 3년전 게이밍 PC 시스템 대비 (8, 9세대 인텔 프로세서 + 지포스 GTX 1080 같은 그래픽 카드가 적용된) 많은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10세대나 11세대 코어 i7 또는 i9급 프로세서를 사용 중이라면, 당장 12세대로의 업그레이드 보다는 기다렸다가 13세대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지만, 늘 그렇듯 지금 당장 내가 행복해져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설령 11세대를 쓰고 있었다 하더라도 12세대로의 업그레이드는 유의미한 성능 차이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손실이겠지만)
9세대 사용자가 말하는 12세대 인텔 프로세서 최신 규격의 하드웨어 지원, 빨라진 동작 속도, 더 많아진 물리 코어의 숫자와 캐시 메모리 용량, 게다가 최신 운영체제 환경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성능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된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숫자로도 빠르지만, 우리가 직접 몸으로 느끼는 체감 성능도 매우 빠르게 느껴졌습니다.
▲ 열심히 일한 9세대 코어 i9-9900K는 이제 손님 접대용 PC로, 12세대 코어 i9-12900K는 지금부터 나와 함께!
아무리 9세대가 내게 의미가 있었고, 만족스럽게 사용해왔다 하더라도 이제는 놓아줘야 한다는 결심을 서게 해준 12세대 인텔 프로세서, 저는 이 녀석으로 업그레이드한 뒤로 훨씬 더 쾌적하고 즐거운 PC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도 편히 즐기면서 말이죠.
혹시 지금 여러분이 사용하는 PC가 답답하다고 생각되나요?
그럼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를 지르고, 지금 바로 행복해지면 됩니다. 이것저것 재면서 계산하는 동안, 쾌적하게 PC를 사용했어야 할 여러분의 소중한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테니까요. |
